'윈도비스타' 나온지 두달…잘 팔린건 되레 '윈도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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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말 발매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비스타'로 인해 PC 시장이 뒤틀어졌다.
윈도비스타를 장착한 PC가 불티나게 팔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구형 '윈도XP'를 탑재한 PC가 오히려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윈도비스타의 호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PC 업체들이 윈도XP PC 공급을 줄였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전자상가의 한 PC 상인은 26일 "소비자들이 윈도비스타 PC보다는 윈도XP PC를 더 많이 찾는다"며 "XP PC가 없어서 못팔 정도가 될 줄 알았더라면 물건을 더 많이 확보해 둘 걸 그랬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상인은 "윈도비스타 호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비스타 PC를 찾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다"고 말했다.
상인들에 따르면 윈도XP PC는 예상과 달리 가격도 떨어지지 않았다.
신형 OS가 나오면 구형 OS를 장착한 PC 가격은 떨어지게 마련이나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한 상인은 "비스타가 나오기 전에는 XP PC 가격을 크게 낮춰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소비자들이 XP PC를 더 많이 찾아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비스타 출시 후에도 정상적인 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윈도비스타 PC가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호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안이 강화되면서 인터넷 뱅킹,증권 트레이딩 등 금융거래 프로그램,한글과컴퓨터의 문서작성 프로그램 '한글' 최신 버전,일부 게임 등과 충돌을 일으킨다.
특히 기업용 PC 시장에서는 윈도비스타의 호환 문제가 민감한 이슈다.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할 때 동작인식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PC 제조사 관계자는 "기업용 PC로는 지금도 XP 제품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고 말했다.
PC업계는 시장이 왜곡되는 바람에 신학기 특수를 놓쳤다며 아쉬워한다.
새로 내놓은 윈도비스타 PC가 예상만큼 팔리지 않은 데다 윈도XP PC는 충분히 공급하지 못했다는 것.업계는 윈도비스타 PC가 4월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용은 이보다 더 늦게 수요가 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
윈도비스타를 장착한 PC가 불티나게 팔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구형 '윈도XP'를 탑재한 PC가 오히려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윈도비스타의 호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PC 업체들이 윈도XP PC 공급을 줄였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전자상가의 한 PC 상인은 26일 "소비자들이 윈도비스타 PC보다는 윈도XP PC를 더 많이 찾는다"며 "XP PC가 없어서 못팔 정도가 될 줄 알았더라면 물건을 더 많이 확보해 둘 걸 그랬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상인은 "윈도비스타 호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비스타 PC를 찾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다"고 말했다.
상인들에 따르면 윈도XP PC는 예상과 달리 가격도 떨어지지 않았다.
신형 OS가 나오면 구형 OS를 장착한 PC 가격은 떨어지게 마련이나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한 상인은 "비스타가 나오기 전에는 XP PC 가격을 크게 낮춰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소비자들이 XP PC를 더 많이 찾아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비스타 출시 후에도 정상적인 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윈도비스타 PC가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호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안이 강화되면서 인터넷 뱅킹,증권 트레이딩 등 금융거래 프로그램,한글과컴퓨터의 문서작성 프로그램 '한글' 최신 버전,일부 게임 등과 충돌을 일으킨다.
특히 기업용 PC 시장에서는 윈도비스타의 호환 문제가 민감한 이슈다.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할 때 동작인식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PC 제조사 관계자는 "기업용 PC로는 지금도 XP 제품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고 말했다.
PC업계는 시장이 왜곡되는 바람에 신학기 특수를 놓쳤다며 아쉬워한다.
새로 내놓은 윈도비스타 PC가 예상만큼 팔리지 않은 데다 윈도XP PC는 충분히 공급하지 못했다는 것.업계는 윈도비스타 PC가 4월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용은 이보다 더 늦게 수요가 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