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야일라' 作名 효과...40일만에 작년 매출 절반 육박
종근당이 지난달 출시한 발기부전 치료제 '야일라'가 이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달 5일 출시한 야일라가 이달 15일까지 약 2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의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가 지난 한 해 동안 올린 매출 55억원(IMS데이터 기준)의 절반가량을 불과 50일 만에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것. 야일라는 바이엘의 레비트라를 종근당이 이름만 바꿔서 시장에 내놓은 제품이다.

종근당은 야일라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자 연간 매출 목표치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당초 올해 70억원 정도의 판매를 예상했으나 현 추세대로라면 100억원대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종근당은 보고 있다.

야일라의 이 같은 초반 선전에는 종근당의 강한 영업력뿐 아니라 알기 쉽고 독특한 제품명도 한몫 한 것으로 제약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임에도 불구,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환자들이 직접 특정 제품명을 지명하며 처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야일라의 경우 '비아그라''시알리스''자이데나' 등 기존 발기부전치료제와 달리 제품명이 3음절이어서 음운학적으로 소비자들이 기억하기 쉽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또 야일라의 어원은 지중해에 있는 산의 이름이라고 종근당 측에서는 밝히고 있지만 어감상 '야! 일어나'를 연상시켜 발기부전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보다 친근감있게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다.

종근당 관계자는 "야일라는 독특한 브랜드 덕분에 짧은 기간 중 소비자들에게 보다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j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