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금융 능력은 53세에 절정기를 맞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야구선수가 20대에 최고 전성기를 맞듯이 인간은 금융 능력 측면에서 53세 전후에 절정에 도달한다는 경제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보도했다.

미국 데이비드 라입슨 하버드대 교수 등은 주택담보대출 업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7만5000명의 고객 가운데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고객들이 다른 연령대보다 평균 1%포인트 싼 이자로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세대별로 주택 가치를 잘못 계산해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한 비율이 20대의 경우 무려 70%에 달했고,70대도 30%나 됐지만 50대는 10% 미만에 그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구진은 20대를 넘으면 계산 능력 등은 떨어지지만 대신 경험 지식이 축적돼 나이가 들수록 전반적인 금융 역량이 커져 53세 전후에 절정기를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소비자의 개인 행동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