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이나 지하철 역과 연계된 역세권 상가 역할까지 겸하도록 한 '다기능 단지 내 상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지 내 상가가 경기 침체와 높은 분양가로 종전처럼 아파트 단지 입주자들만 고정고객으로 해서는 기대만큼 수익을 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1~3단지의 단지 내 상가는 지하철 신천역과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아직 분양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단지 내 상가이면서 역세권 상가 역할을 할 수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마포구 창전동 '마포 쌍용예가'의 단지 내 상가는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이 있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출퇴근 인구까지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2단지 상가가 분양 중이다.

부산 남구 대연동의 코오롱하늘채 단지 내 상가도 주변에 상가가 많지 않은 점을 겨냥,주변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해 대로변에 있다.

남구 용호동의 오륙도 SK뷰 단지 내 상가도 대로변에 있어 단지 맞은편 해양도시를 이용하는 인구를 대상으로 근린상가 기능을 겸할 수 있다.

정미현 상가뉴스레이다 선임연구위원은 "대로변이나 지하철 역세권에 들어서는 단지 내 상가는 종전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주변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다만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