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양도가 잇따르며 '테마'를 이루고 있다.

경영권 변동 관련주들은 주가도 널뛰기하는 모습이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비에스지 유비다임 등 11개 기업이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양도'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변경 기업이 지난 1월 9개사와 지난달 5개사에 이어 다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경영권 변경 기업들은 대부분 지난해 적자를 기록,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이음쇠 업체인 월드조인트는 이날 최대주주가 브릿지캐피탈에서 드림기술투자(9.01%)로 바뀌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43%가량 줄었고 2년째 적자를 보였다.

지난 19,20일 급락했던 주가는 이날 9.52% 오르는 등 이틀째 강세다.

IT(정보기술) 아웃소싱업체 비에스지(브릿지솔루션그룹)는 최근 대표이사의 지분 7.38%와 경영권을 소프트웨어개발 업체 브이에스에스티에 55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재무구조 개선 및 성장성 있는 신규사업 접목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5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서 액티패스 대주주인 구본호씨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주가는 최근 3일 연속 상한가를 포함,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액티패스는 "비에스지와 이 회사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 중인 브이에스에스티는 구본호씨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인투스는 최근 제3자 배정 증자에 참여한 박상복씨가 지분 3.44%를 보유,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달 대표이사 횡령,감자 결정 등 악재가 잇따랐지만 주가는 지난 6일 이후 232% 급등한 상태다.

이 밖에 한단정보통신 썸텍 루보 등도 최근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최대주주와 경영권 양도 기업의 주가가 언제 급락할지 몰라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새로운 대주주의 기업 인수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의문이란 지적이다.

경영컨설팅업체 ACPC의 남강욱 부사장은 "대주주 및 경영권 변경 기업은 대부분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만큼 좀더 시간을 갖고 경영 환경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