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철도 1단계 구간 개통으로 인천 북부지역의 교통 및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중구 영종도와 서구,계양구 등 인천 북부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교통이 열악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번 공항철도 개통으로 서울과 연결되는 광역 교통망을 새로 확보하게 된 데다 인천지하철,시내버스와의 환승 교통망도 갖추게 돼 교통 여건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철도 1단계 구간은 인천공항 공항화물청사 운서 검암 계양 김포공항 등 6개역이 있으며 계양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과 환승된다.

또 인천공항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용유 영종 청라역 등 3개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공항철도는 하루 평균 21만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70%인 14만명이 인천 북부지역 통근자며 공항 관련 승객은 30%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인천과 부천 시민들은 인천지하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계양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과 서울을 쉽게 오갈 수 있다"며 "특히 항공기 탑승은 정확한 시간이 요구되는 만큼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주는 공항철도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인천지하철을 이용한 환승 여객이 크게 늘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도시철도와 공항철도의 요금체계가 달라 환승역에서 승차권을 다시 구입해야 하는 불편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 구월동으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정창교씨(45·인천 중구 운서동)는 "그간 영종도에서 배차 간격이 30분에 달하는 버스를 타고 계산역에서 인천지하철로 바꿔 탔었다"며 "이제 공항철도를 이용해 계양역에서 환승하면 교통체증 없이 늦은 밤에도 서울에서 인천시내와 영종도로 곧바로 갈 수 있어 매우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인천시도 공항철도 개통을 계기로 환승주차장 설치 등 환승 교통망 확충 방안을 마련했다.

신설된 계양역에 4개 버스노선을 배치하고 총 450대 규모의 환승주차장도 설치했다.

공항신도시 인근 운서역에도 버스노선을 비롯 360대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했으며,화물청사역 역시 공항셔틀버스를 운행토록 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공항철도는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용유·무의지구,청라지구와 검단신도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주거 환경에 큰 변화를 주고 개발을 촉진하는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철도 주변에 이렇다 할 대형 주거단지가 없어 운행 초기에는 이용자가 예상 이용 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쳐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