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테헤란 무역관 한 석 우 과장 【앵커】과거 찬란했던 페르시아 문명의 발상지인 이란은 광활한 영토와 7천만의 인구 그리고 석유/가스 등의 자원 부국으로, 중동 세계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입지가 높은 나라입니다. 또한, 이란은 우리나라의 중동 최대 수출시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은 KOTRA 테헤란 무역관 한석우 과장과 연결해서 한국과 이란의 교역 현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현재 한국과 이란의 교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무역관】먼저 이란의 경제력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란은 한반도의 약 7.5배에 달하는 광활한 영토, 7천만의 인구 이와 더불어 원유매장량 세계 5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 그 외 금, 철광석, 구리 납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하고 있으며, 반만년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중동 지역 내에서 높은 교육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란은 중동에서는 드물게 정부차원에서 제조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연간 1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비롯 각 종 가전 및 섬유 제품 등을 직접 생산, 인근 국가들로 수출 확대하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국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는 2006년 기준 76억불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중 우리는 50.4억불 상당을 수입하고 있는 데, 이 중 90%가 원유 수입량으로 우리나라는 원유 수요량의 약 11%를 이란을 통해 공급받고 있습니다. 반면 대 이란 수출액은 25.6억불에 달하고 있습니다. 2005년 대비 19.5%가 증가한 금액으로 사우디에 26.4억불 그리고 아랍에미레이트 26억불에 이어서 대 중동지역 세 번째의 수출량입니다. 그러나, 실제, 중계무역도시인 두바이를 통해 이란으로 약 6억에서 7억불의 우리 상품이 재수출 되는 것은 감안하면, 이란은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중동 최대 수출국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그렇다면, 대 이란 주요 수출품으로는 어떤 품목을 들 수 있을까요? 【무역관】주요 수출품으로는 철강제품, 수송기계, 석유화학제품, 가전제품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철강 제품의 경우 주로 자동차 제조용 강판을 중심으로 2005년 대비 29.4%의 호조세를 보였으며, 수송기계 부분에서는 자동차 부품 및 완성 승용차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란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중 40% 정도가 한국산 자동차 모델로, 현재 기아의 프라이드, 현대의 아반테, 베르나 생산에 사용되는 부품이 2006년 기준 CKD 형태로 약 3억불이 이란으로 수출된 바 있습니다. 또한, 완성차의 경우도 2006년 기준 이란 내 수입된 자동차 중 도요타 캠리 다음으로 현대 소나타가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란 시장에서 가전제품은 한국산이 시장을 장악했다 고도 볼 수 있는 데요, LG가 이란의 국민브랜드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 로, 이란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냉장고, T.V,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 중 한 대 이상이 한국산 일 정도 입니다. 【앵커】네, 그렇군요. 또한, 중동하면 건설 시장을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현재 이란 건설 시장에 우리 건설 업체들이 얼마나 진출해 있는 지요? 【무역관】최근 이란의 건설시장 규모는 정부발주공사 기준, 연간 약 170억불로 이란 전체 GDP의 13.6%에 달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석유/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치중되어 있는 데요, 현재 이란에는 현대, GS, 대림 등 유수의 우리 건설회사가 진출해 있습니다. 우리 건설기업들은 1975년 이란 진출 이래 30년이 되는 2006년 기준 총 80건, 90억불의 공사를 수주하였으며, 최근 5년 동안만, 연 평균 약 8억 3천만 불의 공사를 수주한 바 있습니다. 특히, 우리 건설기업들은 이란 최대의 석유/가스 개발 프로젝트로서 총 10단계로 진행 중인 사우스 파(South Pars) 개발공사에 모두 참여, 현재까지 완공하였거나 공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외 현지 석유화학 공장, 정유소, 발전소 등의 건설 공사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 기업들은 2006년도에만 2억불에 상당하는 선박 5척을 수주한 바 있으며, 이란의 제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각 종 중소형 플랜트를 매년 꾸준히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을 찾는 이란 비즈니스 맨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 때, 이란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기진선기자 qmfforl@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