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대비 큰 폭으로 올랐던 코스닥이 이번 주에는 지지부진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약 5%(약 31포인트) 급등했으나 20일부터 23일까지는 오히려 5포인트 떨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 등을 고려할 때 단기 급락 가능성도 없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650선이라는 심리적인 저항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로 인해 코스닥이 다음 주에도 조정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 구간은 630~650선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매가 단기 테마성으로 이뤄졌다기보다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이뤄졌고, 이 추세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외국인들이 수급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100억원 넘게 순매수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치면 1000억원 넘게 매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5일부터 23일까지 약 13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같이 외국인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대표주들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코스닥 시장이 예전과 같은 투기적 시장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 정근해 연구원은 “시장이 박스권 안에서 움직인다면 종목별 수익률 게임이 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5일부터 22일까지 거래량 기준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 NHN, 삼영엠텍, 이지에스, 제이브이엠 등이 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