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많은 제주도에서 골프를 익힌 신예 나다예(20·리앤코)가 강풍속에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07년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나다예는 23일 중국 상하이 빈하이골프장(파72)에서 끝난 아시아 빈하이 레이디스오픈에서 3라운드합계 6오버파 222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5년 프로가 됐지만 작년에는 시드 순위전을 간신히 통과할 정도로 그저그런 선수였던 나다예는 사흘 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 파를 지키기에도 힘겨운 악천후 속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나다예에게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지은희(21·LIG-김영주골프)는 76타를 쳐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