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강원랜드가 올 1분기에 사상최대 매출을 거두는 등 영업실적이 꾸준할 것이라며 기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강원랜드의 지난 1~2월 카지노 방문자수가 7000명을 웃돌아 지난해 1분기 평균치인 4700명과 비교해 49% 증가했는데, 이는 신규 개장한 스키장 방문자 42만명이 카지노 유입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의 1분기 매출액은 기존 예상치인 217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2400억원에 이르러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규제 관련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규제로 인해 성장 여력이 제한 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시각이다.

오는 7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 출범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시행령이 원안대로 확정되면 매출액을 국내총생산(GDP)의 일정률로 제한하게 되는데, 규제 관련 방향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설비증설을 추진하기 곤란해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규제의 강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시행령이 원안대로 확정되고 GDP대비 매출액 비율도 실효성 있게 설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강원랜드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정부, 지방자치단체, 소액주주 등)가 많아 현재의 균형상황을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

구 애널리스트는 이에 “강원랜드의 영업실적이 꾸준히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 주가는 금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9배 수준으로 장기투자 관점에서 매수할 만한 가격 수준”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