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대사 추천 내 나라 여행지] 핀란드 사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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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하면 호수가 떠오를 정도로 핀란드에는 호수가 많다.
특히 국토 남동쪽 사이마로 불리는 지역에는 거의 '호수 반 육지 반'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호수가 있다.
오늘 독자들에게 소개하려는 도시는 바로 핀란드 남동쪽에 있는 여러개의 호수에 둘러싸인 도시 사본리나(savonlinna)다.
수도인 헬싱키에서 340km가량 동북쪽에 위치한 인구 3만명의 작은 도시 사본리나는 여러개의 호수와 다수의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시 중심에는 올라빈리나(Olavinlinna)성이 자리잡고 있다.
1475년 스웨덴이 지배하던 시절 지어진 이 성은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가장 잘 보존된 고성 중 하나다.
올라빈리나성은 당시 제정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던 스웨덴 왕국의 동쪽 경계선상에 지어졌고 1743년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곳이기도 하다.
올라빈리나성은 핀란드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사본리나 오페라 페스티벌'이 매년 열리는 장소로 유명하다.
7월께 시작되는 오페라 축제는 보통 4주간 계속되며 축제 기간에는 성 안의 거대한 정원에 오페라 무대와 2000여개의 객석이 설치된다.
교향시의 거장 시벨리우스를 배출한 핀란드에서는 오래 전부터 클래식 음악이 발전해 왔고 오페라 역시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무대에 올려졌다.
이 같은 인연으로 1910년부터 사본리나의 올라빈리나성에서는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리기 시작했고 이후 유럽지역의 유명 음악 축제로 자리잡았다.
20세기 중반 소련의 침공과 2차대전 등으로 한때 침체의 길을 걷기도 했지만 1970년대부터 오페라 축제는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핀란드에서 오페라 붐이 일면서 매년 많은 사람이 찾는 국제적인 음악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나 역시 2005년 친구들과 함께 사본리나 오페라 페스티벌에 갔었다.
이 축제에는 고전 오페라가 공연되기도 하지만 신작 오페라 역시 활발하게 무대에 올려진다.
핀란드는 현재 유럽에서 신작 오페라가 가장 많이 초연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축제에서는 또 현지 오페라단은 물론 외국의 유명 오페라단도 다수 참가한다.
올해는 6월29일부터 7월28일까지 축제가 열리며 루치아 카르멘 맥베스 등의 유명작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오페라 축제가 열리는 7월은 핀란드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기온도 25도 정도로 각종 활동을 하거나 여행 다니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오페라 축제 외에도 사본리나시 전체가 볼거리로 가득하다.
특히 호수 사이사이의 좁은 길을 차를 타고 천천히 지나면서 핀란드의 자연을 감상해 보면 왜 사본리나를 가지 않고는 핀란드를 알 수 없다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증기선을 타고 호수와 호수 사이를 누비며 크루즈 여행을 해보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인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로 지어진 교회와 고성들,그리고 각종 전통가옥 등이 즐비해 유럽의 정취를 맘껏 느껴볼 수 있다.
사본리나를 가려면 수도인 헬싱키에서 비행기 자동차 기차 모두 가능하다.
기차로는 5시간 정도,비행기로는 1시간 남짓 걸린다.
그러나 진짜 핀란드를 둘러보고 싶다면 차를 렌털해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문의 주한 핀란드 대사관 (02)732-6737
정리=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
특히 국토 남동쪽 사이마로 불리는 지역에는 거의 '호수 반 육지 반'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호수가 있다.
오늘 독자들에게 소개하려는 도시는 바로 핀란드 남동쪽에 있는 여러개의 호수에 둘러싸인 도시 사본리나(savonlinna)다.
수도인 헬싱키에서 340km가량 동북쪽에 위치한 인구 3만명의 작은 도시 사본리나는 여러개의 호수와 다수의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시 중심에는 올라빈리나(Olavinlinna)성이 자리잡고 있다.
1475년 스웨덴이 지배하던 시절 지어진 이 성은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가장 잘 보존된 고성 중 하나다.
올라빈리나성은 당시 제정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던 스웨덴 왕국의 동쪽 경계선상에 지어졌고 1743년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곳이기도 하다.
올라빈리나성은 핀란드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사본리나 오페라 페스티벌'이 매년 열리는 장소로 유명하다.
7월께 시작되는 오페라 축제는 보통 4주간 계속되며 축제 기간에는 성 안의 거대한 정원에 오페라 무대와 2000여개의 객석이 설치된다.
교향시의 거장 시벨리우스를 배출한 핀란드에서는 오래 전부터 클래식 음악이 발전해 왔고 오페라 역시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무대에 올려졌다.
이 같은 인연으로 1910년부터 사본리나의 올라빈리나성에서는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리기 시작했고 이후 유럽지역의 유명 음악 축제로 자리잡았다.
20세기 중반 소련의 침공과 2차대전 등으로 한때 침체의 길을 걷기도 했지만 1970년대부터 오페라 축제는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핀란드에서 오페라 붐이 일면서 매년 많은 사람이 찾는 국제적인 음악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나 역시 2005년 친구들과 함께 사본리나 오페라 페스티벌에 갔었다.
이 축제에는 고전 오페라가 공연되기도 하지만 신작 오페라 역시 활발하게 무대에 올려진다.
핀란드는 현재 유럽에서 신작 오페라가 가장 많이 초연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축제에서는 또 현지 오페라단은 물론 외국의 유명 오페라단도 다수 참가한다.
올해는 6월29일부터 7월28일까지 축제가 열리며 루치아 카르멘 맥베스 등의 유명작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오페라 축제가 열리는 7월은 핀란드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기온도 25도 정도로 각종 활동을 하거나 여행 다니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오페라 축제 외에도 사본리나시 전체가 볼거리로 가득하다.
특히 호수 사이사이의 좁은 길을 차를 타고 천천히 지나면서 핀란드의 자연을 감상해 보면 왜 사본리나를 가지 않고는 핀란드를 알 수 없다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증기선을 타고 호수와 호수 사이를 누비며 크루즈 여행을 해보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인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로 지어진 교회와 고성들,그리고 각종 전통가옥 등이 즐비해 유럽의 정취를 맘껏 느껴볼 수 있다.
사본리나를 가려면 수도인 헬싱키에서 비행기 자동차 기차 모두 가능하다.
기차로는 5시간 정도,비행기로는 1시간 남짓 걸린다.
그러나 진짜 핀란드를 둘러보고 싶다면 차를 렌털해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문의 주한 핀란드 대사관 (02)732-6737
정리=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