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23일 서울 도심 지하철역 주변 100여곳에서 한미FTA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범국본은 이날 서울 광화문역과 명동역, 서울역, 여의도역, 신촌역 등 출입구 앞에서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한미FTA의 위험성을 알리는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FTA반대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든채 1인 시위를 펼쳤다.

특히 광화문 역 앞에서는 수필가 홍세화씨와 창조한국미래구상의 정대화 실무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FTA 타결이 가져올 악영향을 상징하는 검정색 대형 천을 인도 위에 펼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홍씨는 "미국과의 FTA 협상이 금융 건전성 상실, 문화 다양성 말살 등의 결과를 낳아 후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 명백하지만 정부는 밀어붙이기로 협상 타결에만 목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