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현정의 스타일 톡톡] 팔 라인이 살아야 남자가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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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 더 멋있어졌어요!"
모공 수 19개로 대한민국 1%의 훌륭한 피부를 자랑하며 쌍꺼풀 없는 가수 비의 반달눈을 가진 윤인구 아나운서가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건 나의 손끝에 닿은 그의 단단한 팔목에서부터였다.
그의 감각으로 재단된 드레스 셔츠의 소맷단이 보기 좋게 그의 팔목을 감싸고 있다.
남자의 매력을 200% 어필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패션 아이템 두 가지는 수트와 면 티셔츠다.
남자의 수트는 신뢰 감각 능력을 예감하게 하고 남자의 면 티셔츠는 건강 남자다움 자유로움을 가늠하게 하기 때문.윤 아나운서는 이 두 가지가 딱 이거다 싶게 어울리는 외모를 가졌다.
특히 수트 라인의 생명인 어깨와 이어지는 팔 라인의 강건함이 그를 '옷태나는 아나운서'로 불리게 한다.
"어려서부터 검도를 해서 그래요."
탄탄한 팔로 검도 동작을 보여주면서 그는 멋쩍게 웃었다.
검도 골프 헬스 수영 제트스키 스노클링….그가 섭렵한 스포츠들이다.
품질 좋은 천으로 재단된 재킷 위로도 근육들이 만들어 놓은 작은 굴곡들이 느껴진다.
작업을 하다가 셔츠 소매를 살짝 접어 올렸을 때 보이는 세심한 힘줄과 매끈한 팔 라인처럼 지적인 섹시함을 주는 부위도 드물다.
그래서 그는 반드시 드레스 셔츠를 맞춰 입는다.
1cm의 미학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너무나 잘 안다.
사람의 신체는 좌우 각각 다르고 목의 둘레나 길이도 다르므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커버하기에 맞춤 셔츠가 반드시 필요하다.
셔츠의 깃은 재킷 위로 좀더 높게 올라오게,소매는 재킷을 입었을 때 1인치 정도 보이게,벌어진 깃의 각까지 신경써야 제대로 핏(fit)이 살기 때문.
주도를 배우듯,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옷입기 교육을 받고 자란 윤 아나운서의 패션은 한마디로 바르다.
그리 트렌디하지도 않다.
여름 정장은 2~3벌 정도로 많지도 적지도 않고,셔츠는 맞춰 입고 수트는 원단이 좋은 것으로 몇 벌만 구비한다.
액세서리는 전혀 하지 않고 블랙 네이비 화이트의 무채색 계열만 입는다.
수트로는 제냐,캐주얼로는 폴로 랄프로렌의 이미지랄까.
수트보다 훨씬 입는 날이 많은 캐주얼 매치 스타일은 청바지와 셔츠 재킷.역시 기본을 벗어나지 않고 모험도 없다.
지금은 봄이라 긴소매를 입었지만 처음 그를 봤던 지난여름엔 하얀 반소매 티셔츠의 캐주얼한 차림이었다.
그는 '청순한 얼굴에 풍만한 몸매를 가진 여자'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남자들처럼 '지적인 얼굴에 단단한 몸매를 가진 남자'로 뭇 여성들을 설레게 하는 이미지의 소유자다.
"잘 빠진 패션 모델들을 많이 봐서 저의 옷태는 아무것도 아니겠어요."
운동을 안 한 지 너무 오래 됐다며 쑥스러워 하던 그가 이렇게 말했다.
몸매만 좋다고 옷태가 나는 건 아니다.
모델들은 오히려 비현실적인 몸매이므로 나에게 직접 적용되지 않는 그림의 떡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조각 같은 얼굴이나 근육질 몸매는 옷보다 얼굴이나 몸이 먼저 보이지만 윤 아나운서는 지적인 얼굴과 적당한 키의 평범한 듯 자연스러운 외모로 현실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것.
수트 외에 청바지에 심플한 티셔츠나 셔츠를 즐겨 입는 그는 이런 현실적인 보디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옷의 소재와 1cm의 디테일에 초점을 맞춘다.
흐르는 듯한 저지 소재의 셔츠나 티셔츠는 그의 각진 어깨와 탄탄한 팔 라인의 세심한 부분을 드러나게 한다.
반소매 면 티셔츠는 깨끗한 이미지와 어우러지고 소매 아래로 드러난 팔 라인은 섹시함을 준다.
"쇼핑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멋진 옷을 찾아냈을 땐 보물을 발견한 듯 조심스럽게 살펴보죠." 얼마 전 다녀온 뉴욕의 바니스 백화점과 삭스 피프스 애비뉴는 그가 가 본 쇼핑 장소 중 가장 남성 섹션이 잘 꾸며져 있는 곳.이번에 구입한 보테가 베네타와 호간 슈즈는 여간 마음에 드는 게 아니다.
좋은 컬리티의 가죽을 점잖지만 잘 빠진 라인으로 디자인한 로퍼와 클래식 슈즈는 그가 유일하게 탐내는 아이템.
매일 아침 6시에 진행하는 '윤인구의 모닝쇼'를 위해 일찍 자리를 떠야 한다며 챙겨온 의상과 슈즈들을 정리하던 그가 말했다.
"자신감,그것보다 더 멋진 옷은 없죠.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한다면 어디서나 주목받는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브레인파이 대표·스타일 컬럼니스트 http://www.cyworld.com/venus0616
모공 수 19개로 대한민국 1%의 훌륭한 피부를 자랑하며 쌍꺼풀 없는 가수 비의 반달눈을 가진 윤인구 아나운서가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건 나의 손끝에 닿은 그의 단단한 팔목에서부터였다.
그의 감각으로 재단된 드레스 셔츠의 소맷단이 보기 좋게 그의 팔목을 감싸고 있다.
남자의 매력을 200% 어필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패션 아이템 두 가지는 수트와 면 티셔츠다.
남자의 수트는 신뢰 감각 능력을 예감하게 하고 남자의 면 티셔츠는 건강 남자다움 자유로움을 가늠하게 하기 때문.윤 아나운서는 이 두 가지가 딱 이거다 싶게 어울리는 외모를 가졌다.
특히 수트 라인의 생명인 어깨와 이어지는 팔 라인의 강건함이 그를 '옷태나는 아나운서'로 불리게 한다.
"어려서부터 검도를 해서 그래요."
탄탄한 팔로 검도 동작을 보여주면서 그는 멋쩍게 웃었다.
검도 골프 헬스 수영 제트스키 스노클링….그가 섭렵한 스포츠들이다.
품질 좋은 천으로 재단된 재킷 위로도 근육들이 만들어 놓은 작은 굴곡들이 느껴진다.
작업을 하다가 셔츠 소매를 살짝 접어 올렸을 때 보이는 세심한 힘줄과 매끈한 팔 라인처럼 지적인 섹시함을 주는 부위도 드물다.
그래서 그는 반드시 드레스 셔츠를 맞춰 입는다.
1cm의 미학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너무나 잘 안다.
사람의 신체는 좌우 각각 다르고 목의 둘레나 길이도 다르므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커버하기에 맞춤 셔츠가 반드시 필요하다.
셔츠의 깃은 재킷 위로 좀더 높게 올라오게,소매는 재킷을 입었을 때 1인치 정도 보이게,벌어진 깃의 각까지 신경써야 제대로 핏(fit)이 살기 때문.
주도를 배우듯,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옷입기 교육을 받고 자란 윤 아나운서의 패션은 한마디로 바르다.
그리 트렌디하지도 않다.
여름 정장은 2~3벌 정도로 많지도 적지도 않고,셔츠는 맞춰 입고 수트는 원단이 좋은 것으로 몇 벌만 구비한다.
액세서리는 전혀 하지 않고 블랙 네이비 화이트의 무채색 계열만 입는다.
수트로는 제냐,캐주얼로는 폴로 랄프로렌의 이미지랄까.
수트보다 훨씬 입는 날이 많은 캐주얼 매치 스타일은 청바지와 셔츠 재킷.역시 기본을 벗어나지 않고 모험도 없다.
지금은 봄이라 긴소매를 입었지만 처음 그를 봤던 지난여름엔 하얀 반소매 티셔츠의 캐주얼한 차림이었다.
그는 '청순한 얼굴에 풍만한 몸매를 가진 여자'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남자들처럼 '지적인 얼굴에 단단한 몸매를 가진 남자'로 뭇 여성들을 설레게 하는 이미지의 소유자다.
"잘 빠진 패션 모델들을 많이 봐서 저의 옷태는 아무것도 아니겠어요."
운동을 안 한 지 너무 오래 됐다며 쑥스러워 하던 그가 이렇게 말했다.
몸매만 좋다고 옷태가 나는 건 아니다.
모델들은 오히려 비현실적인 몸매이므로 나에게 직접 적용되지 않는 그림의 떡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조각 같은 얼굴이나 근육질 몸매는 옷보다 얼굴이나 몸이 먼저 보이지만 윤 아나운서는 지적인 얼굴과 적당한 키의 평범한 듯 자연스러운 외모로 현실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것.
수트 외에 청바지에 심플한 티셔츠나 셔츠를 즐겨 입는 그는 이런 현실적인 보디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옷의 소재와 1cm의 디테일에 초점을 맞춘다.
흐르는 듯한 저지 소재의 셔츠나 티셔츠는 그의 각진 어깨와 탄탄한 팔 라인의 세심한 부분을 드러나게 한다.
반소매 면 티셔츠는 깨끗한 이미지와 어우러지고 소매 아래로 드러난 팔 라인은 섹시함을 준다.
"쇼핑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멋진 옷을 찾아냈을 땐 보물을 발견한 듯 조심스럽게 살펴보죠." 얼마 전 다녀온 뉴욕의 바니스 백화점과 삭스 피프스 애비뉴는 그가 가 본 쇼핑 장소 중 가장 남성 섹션이 잘 꾸며져 있는 곳.이번에 구입한 보테가 베네타와 호간 슈즈는 여간 마음에 드는 게 아니다.
좋은 컬리티의 가죽을 점잖지만 잘 빠진 라인으로 디자인한 로퍼와 클래식 슈즈는 그가 유일하게 탐내는 아이템.
매일 아침 6시에 진행하는 '윤인구의 모닝쇼'를 위해 일찍 자리를 떠야 한다며 챙겨온 의상과 슈즈들을 정리하던 그가 말했다.
"자신감,그것보다 더 멋진 옷은 없죠.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한다면 어디서나 주목받는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브레인파이 대표·스타일 컬럼니스트 http://www.cyworld.com/venus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