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의 남성은 자위행위를 한다.

자위행위는 흔히 청소년기에만 하는 줄 알고 있는 사람이 꽤 있으나 의외로 많은 남편들이 부부관계 여부와 상관없이 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남편의 자위행위를 보았다'는 응답이 56%,'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하는 것 같다'는 응답 36%,'본 적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고 믿는 여성은 8%에 불과했다.

실제로 기혼 남성의 47.4%는 아내를 두고도 계속 자위행위를 하고 있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위행위 비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한 연구에서 남성은 40대부터 서서히 성기능이 줄지만 자위 횟수는 80세까지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현대 성의학에서 자위행위는 인체에 전혀 해가 없으며 성기능 장애 치료에 이용되기까지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사람들은 죄의식과 해가 될 거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철없을 때 딸딸이 꽤나 쳤지.공부 한창 할 땐데 참 힘들었어.하고 나면 시원하기도 하고 쾌감도 있지만 그거 많이 하면 키가 안 자란다는 둥,머리가 나빠진다는 둥 별별 소리들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지.그런데 결혼해서도 가끔 생각이 나."

"남편이 나하고 잠자리는 안 하면서 혼자서 그 짓거리 하는 걸 봤는데 기분이 얼마나 더러웠는지 몰라.밀려난 기분도 들고,배신당한 기분 때문에 버림받은 것 같았어.그 감정이 아주 오래가."

배우자가 자위행위 하는 것을 보거나 알았다면 기분이 묘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남성은 아내와의 잠자리와 상관없이 자위행위를 하기도 한다.

아무리 속궁합이 좋아 성생활이 원만한 부부도 성적 욕구가 항상 같을 수는 없다.

아내가 하고 싶어도 남편이 쉬고 싶을 때가 있듯이,남편이 저돌적으로 성 욕구를 표출하더라도 아내가 도저히 안 따라 줄 때 홧김에 밖에서 길을 찾아 가정 파탄에 이르지 않으려면 자위행위가 약이다.

요즘은 잘 나가는 여성들이 딜도나 바이브레이터,캡틴으로 남편 몰래 즐기다가 간수를 소홀히 하여 들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길을 가다 보면 상가건물 2,3층에 '성생활용품'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도로변 갓길에 '성인용품'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펄럭거리고 있는 승합차를 자주 볼 수 있다.

선뜻 발걸음 하기가 쑥스럽다면 인터넷을 뒤져도 각양각색의 섹스 토이들이 화면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목마른 사람이 샘 판다'고 구하려면 방법은 여러 가지고,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법! 그러나 아직도 중년들에게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곳에 있다.

어디서 얼마나 좋은 걸 파는지 모르고 남우세스러워 하거나 배우자에게 비쳐질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고는 허벅지 꾹꾹 찌르면서 잠을 청하는 사람이 허다하다.

"처음엔 이런 것까지 써가면서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서글픈 맘이었지만 한 번 써보니 손으로 할 때보다 보들보들하고 안쪽에 주름이 조글조글 있어 꽉꽉 물어주는 게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아내와 할 때는 실패할까봐 부담되는데 이건 그럴 필요가 없잖아."

부부가 늘 딱딱 맞으면 이보다 더 좋은 건 없겠지만 부부관계는 회피하면서 자위에만 탐닉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적당히 눈감아 주거나 쿨하게 도와주는 슬기도 필요하다.

싸늘한 눈빛으로 시앗이라도 본 큰마님처럼 몰아붙이는 밴댕이 소갈치들,살이 닿을까봐 이불 가운데는 텅 비고 침대 귀퉁이로 이사간 지 오래다.

섹스트러블 부부들이 바깥 유혹에 빠져 한바탕 푸닥거리하기보다는 혼자서 살짝살짝 양념으로 시도해 새로운 맛을 느낀다면 갈등은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간질간질하고 옴찔옴찔 진저리 쳐지는 또 다른 재미를 아시는지? 남편에게 그 좋다는 거 선물받고 싶다면 꿈이 너무 야무질까?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 www.성박사.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