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의견 늘어 민주당에 유리한 국면"

4년여 동안 부시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미국 국민들 사이에 공격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하는데 반대하는 의견이 크게 높아지고 가난한 이들과 빈부격차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늘었다고 퓨연구소가 22일 밝혔다.

이 연구소가 지난해 12월16일부터 지난 1월9일까지 성인 2천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군사력이 평화를 이룩하는 최선의 길이냐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과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거의 반반이었다.

2002년 조사에서는 똑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이들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이들에 비해 거의 2대 1의 비율로 많았다.

이 연구소의 앤드루 코헛 국장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공격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하는데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졌다"면서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높아진 것은 장기간에 걸쳐 일어난 의식 변화의 일부라고 말했다.

1994년과 현재 시점을 비교해 볼 때 정부가 가난한 이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믿는 이들은 57%에서 69%로 늘었고 자신이 가족과 결혼에 대해 낡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여기는 이들은 84%에서 76%로 낮아졌다.

또 기도가 자신의 중요한 일과의 하나라고 대답한 이들은 45%로 1994년에 비해 7%포인트 줄었고 신의 존재를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대답한 이들은 61%로 11%포인트 떨어졌다.

코헛 국장은 "초기 징후로 미뤄 정치 지형이 민주당에 유리해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은 2001년 말 56%까지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41%로 떨어졌으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도 지난 6년 사이 낮아졌지만 현재 국민의 절반 이상이 민주당을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헛 국장은 그러나 "대중들이 공화당을 덜 좋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을 그만큼 더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사에선 또 자신들에게 닥친 모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이들은 10명 중 6명(60%)에 불과해 5년 전의 75% 보다 15%포인트 줄어들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