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지방은행주를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에이아이엠 어드바이저스(AIM)는 23일 대구은행 지분 5.06%(668만주)를 확보했다며 금융감독원에 대량 보유 보고서를 제출했다.

AIM은 2003년 11월 대구은행을 처음으로 사들인 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으며 지난 19일 9만8000여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5% 선을 넘었다.

지난달에는 에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가 기존 10.74%인 대구은행 지분율을 11.74%로 1.0%포인트 확대했다.

오펜하이머펀드는 전북은행 지분을 늘렸다.

이 펀드는 이달 들어 전북은행을 추가로 사들여 지난달 9.13%이던 지분율을 10.42%로 확대했다.

템플턴 인베스트먼트는 부산은행 지분을 지난달 5.07%로 늘린 후 보유 중이다.

이 같은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의 집중 매수로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22일 현재 각각 지난 연말보다 2.99%포인트,4.03%포인트 늘었다.

전북은행도 0.45%포인트 증가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지방은행 추천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대구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8%에 이르고 은행업종 내 주가 수준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최근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2만500원을 제시했다.

JP모건은 부산은행의 올 순이익 전망치를 241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가를 1만7000원으로 올렸다.

부산은행의 대출 증가와 견조한 마진을 높게 평가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조병문 한누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산은행이 한국을 대표하는 지방은행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6500원에 '매수'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