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진했던 고려아연 풍산 이구산업 대창공업 등 비철금속주들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아연 동 니켈 등 제품 가격 상승에다 일부 종목은 액면분할 등 개별 재료까지 부각된 상황이다.

23일 고려아연은 4.24% 급등한 9만5800원으로 마감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아연 값이 전날 2.4% 뛰는 등 최근 탄탄한 수급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증권은 아연 가격 상승을 감안해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종전 10만8000원에서 13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제품 전문업체인 이구산업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 실적 전망에다 액면분할 호재까지 겹치면서 거래량이 폭증,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500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동 제품을 생산하는 풍산과 대창공업도 이날 각각 4.34%,1.43% 올랐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아연 동 니켈 등 비철금속은 LME의 재고량이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앞으로도 탄탄한 수급구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