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철강의 원재료인 코크스의 수출관세율을 인상하고 니켈 동 등에 대해선 수출환급금 지급을 취소하는 등 수출입 관련 세금을 대폭 조정할 움직임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코크스의 수출관세율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무역흑자 축소와 산업구조 고도화가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작년 11월부터 부과하기 시작한 5%의 코크스 수출관세를 다시 올릴 경우 코크스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t당 150달러 정도인 중국산 코크스를 작년에 한국은 14만3888t 수입했다.

미국은 248만t,일본은 230만t을 사들였다.

중국은 이전부터 수출 관세를 부과해 왔지만 지난 1월 코크스 수출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131만t으로 늘어나는 등 수출감소 효과가 없다고 보고 세금을 올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코크스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의 5% 관세율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올해의 코크스 수출량은 135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나 20%로 인상되면 1000만t으로,50%로 인상되면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정부는 또 △비료 도자기 경방직품 등에 대해서는 수출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률을 인하하고 △강재 동 니켈 등에 대해서는 수출증치세 환급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KOTRA 베이징무역관이 밝혔다.

루어빙셩 중국강철공업협회 부회장도 최근 "일부 강재에 대한 수출증치세 환급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선재와 판재 등 일부 강재의 환급률은 기존 8%에서 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월 무역흑자가 23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