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가구가 진화하고 있다.

공간 어디에나 설치해 탁자나 부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형태와 와인을 마실 수 있는 '홈바' 기능을 갖춘 제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샘은 최근 명품 부엌가구 브랜드 '키친바흐' 신제품 '뮤즈'를 출시했다.

최고 2000만원대인 뮤즈는 식탁,책상,와인 바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아일랜드 카운터'를 갖춘 것이 특징.

회사 측은 "아일랜드 카운터는 와인 글라스의 흐르는 듯한 곡선과 조선백자의 실루엣을 접목,동서양의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와인걸이 겸용 조명'을 설치할 수 있어 와인 바의 기능을 한층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에넥스(대표 박진호)는 국내 최초로 미래형 부엌가구 'S에디션'과 'I에디션'을 내놨다.

부엌은 물론 거실이나 베란다 등 어디에나 설치가 가능한 이동식 형태다.

S에디션은 여성이 앉아 있는 형상의 곡선을 본떠 디자인했으며 상판을 허공에 띄운 모양으로 이뤄져 조형작품의 느낌을 준다.

상판에는 LCD TV,수도,가스레인지 기능을 갖췄다.

식탁 기능의 풀옵션은 300만원대.I에디션은 나무의 그루터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앞뒤 구분을 없애 어느 방향에서나 작업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부엌이 단순히 식사만 하는 곳에서 탈피,와인을 마시면서 가족 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