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주의와 보수적인 운영으로 유명한 스위스 은행들이 보다 공격적인 자산운용에 나서며 소리 없는 변신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은행으로 유명한 스위스에는 UBS나 크레디스위스 같은 세계적 은행들도 있지만 보다 규모가 작고 전통적으로 신중한 운영을 해온 은행들도 있는데,이 같은 변신은 이들 은행이 주도하고 있다.

픽테 앤 시 은행의 경우 전에는 주식과 채권 투자를 제한했지만 지금은 고객 자산 중 100억달러가량을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있고 150억달러는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등 스위스 은행들은 다양한 투자를 통해 부자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들 고객 가운데는 개인뿐 아니라 기관투자가들까지 있다.

이를 통해 스위스는 750만명의 인구에도 불구하고 2005년 5조5000억달러의 은행 자산으로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고,뉴욕과 런던에 이어 세계 3위의 상품거래 중심지로 성장했다.

스위스 은행들이 해외시장으로 뛰어들면서 같은 성향을 가진 두바이나 싱가포르 같은 경쟁자들과 만나게 되고,씨티뱅크 같은 외국의 대형 은행들이 스위스에서 영업을 확대하는 등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