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에 레이저를 활용하면 출혈을 줄일 수 있고 완전 회복기간을 기존 30일에서 24일로 6일가량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망우동 건항외과는 2004년부터 지난달까지 2000여건의 치핵 제거수술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75.3%가 '매우 만족', 17.6%가 '조금 만족'이라고 답해 95%에 가까운 사람이 치료에 만족했다고 25일 밝혔다.

일본에서 도입된 레이저 치료는 805나노미터(nm) 파장에서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도시아닌녹색(ICG)색소를 치핵조직 내에 소량 주입하고 805나노미터 파장의 특수레이저를 쏘아 정상조직에는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치핵조직만 태워 응고시키는 치료법이다.

기존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출혈 등 부작용도 거의 없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수술이다.

연현철 건항외과 원장은 "치핵의 크기가 작은 경우 레이저로만 치료 가능하고 치핵이 너무 많이 늘어지거나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기존의 수술과 레이저를 병행함으로써 통증을 줄이고 수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존 수술은 큰 치핵을 제거할 때는 효과적이지만 작은 치핵은 놓치기 쉬운데 레이저는 이런 결점을 해결해 치핵 재발율을 1% 이하로 줄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