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카(휘발유·전기 혼용차)를 선보였던 한국도요타가 올해 안에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는 지난해 9월 출시된 렉서스 RX400h와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한국도요타가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는 LS600h와 GS450h이다.

이와 관련,치기라 타이조 한국도요타 대표이사는 지난달 13일 기자간담회에서 "RX400h 이외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LS600h와 GS450h 등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전체 시장 규모에 비해 하이브리드카의 판매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국 등의 선례를 볼 때 우리나라도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실제로 1997년 도요타가 세계 최초로 양산형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선보였을 때만 해도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후 프리우스의 판매량은 급격히 늘었다. 2010년에는 전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 규모가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시기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사회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얼리어답터(첨단 제품을 찾는 소비자) 계층을 중심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판매량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혼다가 시빅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것에서 보듯 앞으로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도 최근 들어 하이브리드카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일정 비율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세제 혜택도 주는 정책을 실시키로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