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25 재·보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 화성과 대전 유성,전남 무안·신안 등 3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선거'지만 연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선거결과에 따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한나라당은 당세가 약한 무안·신안을 제외한 2개 선거구에서 승리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미 유성에는 이재선 전 의원을,무안·신안에는 강성만 전 농림장관 정책보좌관을 공천한 상태다.

화성의 경우 공천 신청한 후보가 10여명에 이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전략공천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 지지율이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도 지원에 활발히 나설 것으로 보여 유성과 화성에서는 무난히 승리하리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선거 때마다 보여준 '박풍(朴風)'을 다시 일으켜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힌다는 생각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범여권의 계산은 훨씬 복잡하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지 못한다면 현재 추진 중인 범여권 통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무안·신안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을,유성에서는 국민중심당이 심대평 공동대표를 후보로 내면서 연합공천은 일단 무산됐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선거를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의 대결로 몰고간다는 차원에서 무안·신안과 유성에 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에서도 무소속으로 후보를 내 다른 당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당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