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사업의 최대 난제는 '환경'이다.

대규모의 농지를 조성하고 공단과 골프장 등을 건설하려면 수질을 깨끗하게 개선하고 담수화에도 성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0년까지 해수를 새만금 간척지에 유통시키고 전체 간척지의 10% 이상을 환경용지로 배정해 습지와 생태공원 등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환경단체들은 새만금에 담수호를 만들 경우 수질관리가 어려워 '시화호'와 같은 환경오염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상시적인 해수 유통을 전제로 한 생태형 관광지구'로 개발하자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한시적인 해수 유통을 허용하고 수질개선 대책을 마련한 뒤 담수호를 조성한다'는 쪽으로 개발 방침을 정했다.

갑문 조작을 통해 바닷물의 수위를 조절한 뒤 만경강 수역의 수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가서 담수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한시적으로 해수가 유통되는 지역은 만경강 쪽이기 때문에 군산시 쪽에 인접한 일부 지역은 개발 완료 시기가 2030년으로 늦춰진다.

환경용지는 철새도래지를 보존하기 위해 습지 등 저류지와 생태공원 등으로 만들기로 했다.

한편 새만금 간척지를 매립하기 위해 토량(土量)은 2억~2억6000㎥ 정도가 소요되고,2030년 이후 외국인직접투자 활성화에 따른 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에는 1억2000~1억6000만㎥가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산토(山土)나 바닷모래 등을 사용해 간척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바닷모래만 사용할 경우에는 간척사업비가 3조6000억원,흙을 사용할 경우 6조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