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을 춤바람 나게 하라.' 올해 온라인 게임시장은 신나는 음악과 춤이 펼쳐지는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박을 터뜨린 예당온라인의 댄스 게임 '오디션'의 뒤를 이을 음악 댄스 게임들이 줄줄이 선보이기 때문이다.

오디션이 게임에 관심이 없었던 젊은 여성층 등 비(非)게임 인구를 끌어들였다면 이들을 붙잡는 것은 이제 후발 주자의 몫이다.

오디션으로 대표되는 리듬 액션 게임은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캐주얼 게임이다.

조작법이 쉽고 간단하며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어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등 다른 장르보다 부담이 덜하다.

빠르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게임 속 자신의 캐릭터가 춤을 춘다는 간단한 설정이다.

2007년도에는 엠게임의 '팝스테이지',다날의 '온에어 온라인',한빛소프트의 '그루브 파티'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각자 뚜렷한 개성과 차별성으로 중무장해 중·장년층까지 공략한다는 각오다.

◆엠게임 '팝스테이지'


'춤보다는 음악으로 승부하겠다.' 엠게임이 직접 개발해 서비스하는 차세대 리듬액션게임 '팝스테이지'는 국내 온라인 리듬액션게임 시장이 댄스 게임의 열풍으로 가득한 이때 댄스 게임보다는 음악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한다.

그래서 음악 제작에 모든 것을 걸었다.

회사측은 별도의 팝스테이지 전담 대규모 음악팀을 구성해 제작하고 있다.

팝스테이지에서는 매년 신규 음악 100여 곡을 서비스할 예정이며 이 음악들은 모두 팝스테이지 전용곡들이다.

그동안 접근하기 힘들었던 음악과 고난이도 댄스로 리듬 액션을 즐기기 어려웠던 유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다날 '온에어 온라인'

GnP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다날이 서비스하는 '온에어 온라인'은 실제 가수 안무와 동일한 댄스 동작을 구현했다.

기존 댄스 게임과는 달리 게임 속 춤동작이 백 댄서의 모션 캡처를 바탕으로 제작돼 사실적인 데다 음악과 춤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화살표를 입력하는 키노트 시스템도 댄스 동작에 맞춰져 있다.

또 온에어 온라인은 게임 속 캐릭터와 가장 닮은 가수 '비'를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 중이다.

비의 뮤직비디오와 온에어 온라인 플레이 동영상을 혼합해 제작한 탓에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인기 급상승 중인 여성 그룹 '원더걸스' 역시 스타 마케팅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한빛소프트 '그루브 파티'

지엔이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그루브 파티'의 컨셉트는 요즘 대세인 '비보이'다.

비보이의 브레이크 댄스,팝핀,하우스,라킹,크럼핑 등의 화려하고 파워풀한 힙합 댄스와 비보이들의 무대가 되는 스트리트,힙합 클럽 등을 연출해 흥겨움을 더한다.

DJ의 랩도 고스란히 나온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 비보이 그룹인 리버스 크루,라스트포원,드리프터즈 등의 동작을 직접 캡처해 제작했다.

또 실제 비보이들의 대결처럼 게임 속에서도 배틀 모드를 선택하면 많게는 6명까지 개인전이나 팀전을 통해 마음껏 춤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예당온라인 '오디션'

구관이 명관이다.

T3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예당온라인에서 서비스 중인 '오디션'은 느긋한 표정이다.

키보드의 화살표와 스페이스 바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이 게임은 여성 게이머가 전체 회원의 60%를 차지할 만큼 '언니들'에게 인기다.

현재 국내 누적 회원 500만명과 동시접속자 4만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중국 태국 등 9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