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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본연의 가치 살리기' 협회 차원 노력 할 터

"보통 건축설계와 건설을 하나로 보지만 이는 잘못된 시각입니다.

건축은 무형을 유형으로 형상화 하는 문화 예술 분야로 인식돼야 합니다.

건축의 정체성은 '창의성'에 있거든요"

지난해 (사)한국건축가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주)원도시건축(www.wondoshi.co.kr)의 변 용 대표. 그는 "건축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중요한 삶의 문화이며, 건축가는 거대한 문화의 창조자"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변 대표는 건축은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높이는 최고의 예술적 가치이기 때문에 이를 예술로 보지 않고 '부동산'이라는 산업 경제적 개념으로만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가 한국건축가협회장으로 취임한 후 장기적인 로드맵을 건축의 '가치 살리기'에 집중시킨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변 대표는 갈수록 미래를 볼 수없는 후진적 평준화되고 있는 한국 건축의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지속적인 건축행사와 전시회, 교육 및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변 대표는 국내 건축설계시장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메스를 들이댔다.

"기존의 턴키 관행을 실정에 맞게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설계와 감리를 이원화시킨 제도를 개선하고, 건축가가 자신의 설계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의무와 책임을 줘야 합니다" 변 대표는 이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도 개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방침이다.

"빼어난 시(詩) 한 편처럼 표현은 기능적이며 시대적 수사가 있는 건축물을 지향한다"는 변 대표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동시(同時)적이며 통시(通視)되는 창조적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 건축가의 직무"라고 전했다.

변 용 대표는 1973년 설립된 건축설계회사 (주)원도시건축의 수장이다.

(주)원도시건축은 건축디자인부터 기획, 엔지니어링, 감리에 이르기까지 전문성을 구축하며 내실 있게 성장해온 업체로 도시와 유기적으로 얽혀 인간의 생활을 풍요롭고 가치 있고 여유롭게 만드는 건축을 추구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 문화, 주거, 상업, 공공부문 등 각 분야의 건축물을 두루 섭렵하며 내공을 쌓아왔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제일은행 본점, 대법원 청사, 삼성플라자 서현역사, 무역센터 사무동 및 전시동,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등 많은 수상작이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