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중국 본토 증시의 과열이 국내 증시의 위험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주택시장과 엔캐리트레이드 관련 위험은 완화되고 있지만 해소되지 않고 있는 중국 본토 증시의 과열은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요인"이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한 중국의 추가적인 금융긴축과 그로 인한 중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과잉 유동성의 원천인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3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총통화(M2) 증가율과 신용대출 증가율 모두 상승세가 억제되지 않고 있다"며 "과잉 유동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며 중국 본토 증시의 과열까지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로 인해 중국 정부가 실질 마이너스 금리를 정상화시키고 증시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 연구원은 또 "이와 더불어 4, 5월에는 중국의 비유통주 매각 가능 물량이 올해 1.4분기에 비해 급증하게 된다"며 "추가적인 금융긴축과 물량확대를 중국 본토 증시가 소화해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본토 증시의 과열 양상이 심화될수록 긴축의 강도와 증시의 조정폭, 그 파급 효과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