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에 대한 긍정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안팎으로 호재가 넘쳐나는데다 주가도 8일째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지난해 12월 기록한 전고점(6만4600원)을 뚫고 올라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안정적인 실적 성장

KT&G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정성이다.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경기 방어적인 특성상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특히 최근엔 부진한 국내 판매를 상쇄해줄 수 있을만큼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다.

웰빙 현상과 함께 금연인구가 늘어나면서 담배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존재했으나 오히려 고가 담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최근 5년간 담배소비지출액 증가율은 오히려 전체 소비지출액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이 부진했던 이유로 올 1분기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판매단가 상승과 수출 호조가 맞물리면서 1분기 매출은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

국산잎담배 사용 감소로 수익성도 개선돼 영업이익률이 2009년엔 34.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뿐만 아니라 중동에 이어 러시아 수출도 늘어나면서 올해는 연간 수출액이 4200억원으로 26.5%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글로벌 확장으로 경쟁력 강화

KT&G는 담배 사업에 이어 건강식품과 제약사업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또 지난 20일에는 세계 7위 시장인 터키에 담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총 500억원을 투자, 내년엔 20억본을 판매하는 것이 회사측의 목표다.

한국투자증권 이 경주 연구원은 "KT&G는 이미 제품의 질과 브랜드 관리력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내수의 저성장을 보완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또다른 해외 투자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 자회사의 가치+부동산 개발 수혜

KT&G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한국인삼공사가 홍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높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KT&G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백운목 대우 연구원은 "올해도 인삼공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인삼공사가 KT&G의 기업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이 제시하고 있는 인삼공사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2010년 기준으로 각각 1조원과 2600억원이다.

여기에 과거 제조공장이었거나 원료공장이었던 부지를 차례대로 개발하면서 수천억원대의 분양수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미 전주 제조창이 개발에 들어갔고 올 하반기엔 대구 제조창 개발이 시작될 전망이다.

전주 제조창에서는 2009년까지 분양수입 28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이 예상되고 대구 제조창은 2011년까지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저평가 매력+주주우대 정책

작년초 아이칸의 등장으로 급등했던 KT&G의 주가는 이후 1년여간 기간 조정을 거쳐 왔다.

때문에 향후 있을 실적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저평가 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가운데 호재들이 현실화되면서 주가도 차례차례 재평가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주주환원 수익률도 높은 편이어서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KT&G는 지난해 배당과 자사주 소각으로 1조1766억원을 지출했고, 올해도 6000억원 이상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 주가 기준 주주이익환원 수익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7.1%와 7.9%에 달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 및 배당 메리트가 하반기로 갈수록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점에서 주가는 완연한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한편 KT&G는 오후 2시10분 현재 6만900원으로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