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착공된 한화그룹 아산테크노밸리(대표 성하현)가 국내 핵심 액정표시장치(LCD) 단지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이곳은 26일 현재 산업용지 분양률이 52%(21만5280평)에 이르고 있고 삼성전자 LCD 협력업체 50여개의 입주도 예약된 상태다.

이에 따라 충남 서북부권 핵심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산시 둔포면 둔포·운용·석곡·염작리 일원 87만평에 조성되고 있는 아산테크노밸리가 이미 가동 중인 탕정 1단지,천안 3단지,홍성은하단지 및 조성 예정인 탕정 2단지 등과 더불어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할 전망이다.

한화그룹과 아산시,한국산업은행 등 민·관이 공동 출자,제3섹터 개발 방식으로 조성되는 아산테크노밸리는 특히 생산기능만 수행하는 기존 단지와는 달리 산업 주거 상업 문화 등의 기능을 함께 갖춘 자족형 첨단 복합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개발계획=이 단지는 2004년 8월 지구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 10월 토지 보상에 착수,현재 91%의 보상을 마무리하고 분양에 들어갔다.

개발은 2단계로 나누어 진행한다.

총 사업면적 87만평 중 1단계 72만평은 내년 말,2단계 15만평은 2010년 6월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체 면적의 49%인 산업단지는 LCD 관련 업종을 중점 유치할 예정이다.

현재 MIFPD 코원메탈 동양강철 등 LCD 업체 28개사를 포함,조립금속 기계업종 등 모두 40개 업체가 계약을 마쳤다.

또 아파트형 공장과 창업단지 등에도 500여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도 6500가구 건설된다.

공동용지는 9개 필지로 내년에 건설업체에 입찰 방식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상업용지는 전체 면적의 4%(200여개 필지)로 내년 중 분양된다.

공공용지에는 초등학교 2개교와 중·고교가 각각 1개 들어선다.

◆입지여건=아산시의 최북단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과 붙어 있다.

국도 고속철도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진입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1번 및 45번 국도와 경부·서해안고속도로,KTX 천안아산역을 이용,서울까지 1시간대 출퇴근이 가능하다.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때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벌써부터 인천 남동공단과 시흥 시화공단,안산 반월공단에서 이전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2007년 말 착공 예정인 경부고속도로 북천안IC 개통시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산시는 이곳이 산업 주거 상업 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첨단 복합도시로 개발돼 아산 북부권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신흥 거점도시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5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아산테크노밸리는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산업용지 안에 300여개,상업용지 안에 100여개 기업이 각각 입주해 연간 2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 인구 2만명에 고용 인원도 2만7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아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