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의 온라인 전자상거래(B2B)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출범 3년 만인 올해 온라인 거래 규모가 약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6일 한국제지공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지업계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페이퍼마켓(PMP·www.papermarketplace.co.kr)을 통해 거래된 규모는 모두 7568억원으로 전년도(6866억원)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또 온라인에서 직접 결제한 자금도 649억원으로 전년도 269억원보다 141%나 늘어났다.

조운식 B2B 팀장은 "올 들어서도 온라인 거래가 2월 말 기준으로 1264억원에 달하는 등 매월 늘고 있다"며 "올해는 약 1조원에 달해 전체 내수시장 거래량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금융비용 절감과 안전한 결제를 할 수 있는 데다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보증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로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B2B 보증금액은 지난해 283억원으로 전년도(147억원)보다 93%나 증가했다.

페이퍼마켓에 등록한 회원사 수도 크게 늘고 있다.

2005년 336개였던 회원사 수는 지난해 564개로 68%나 증가했다.

페이퍼마켓에 등록해 독자적으로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는 제지회사는 한솔 무림페이퍼 이엔페이퍼 세하(옛 세림제지) 한창제지 등 6개사다.

여기에 페이퍼마켓에서 '몰인몰'(백화점 안에 가게를 입점하는 형태) 방식으로 입점해 사이트를 운영하는 제지,인쇄,벽지,잉크 등 관련 업체들은 164개에 이른다.

한솔제지의 경우 2005년 회원사가 180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00여개로 약 2배나 늘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