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26일 울산 4공장에서 이탈리아 테크닙사로부터 수주한 길이 100m,중량 1380t 규모의 초대형 정유설비용 타워 출하식을 가졌다.
이날 완성된 타워는 500t급과 1100t급까지 포함해 모두 3개로 수주금액만 2000만달러에 이르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 공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중량 1000t이 넘는 대형 플랜트 장치물은 그동안 대기업에서만 제작이 가능했다"면서 "특히 세계 최단 기간인 8개월 만에 제작을 완료해 종전 기록을 10개월이나 앞당기는 개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성진지오텍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그동안 3000t 규모의 자주식 트랜스포터 100축과 1000t 규모의 크레인 5대 등 초대형 플랜트 제작설비를 갖추고 핵심 기술인력도 2배로 늘렸다.
회사 측은 초대형 플랜트 제품을 세계 최단 기간에 제작하는 데 적용된 특수공법을 특허 출원키로 했다.
성진지오텍은 2010년까지 세계 10대 에너지 플랜트 제작 업체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주력해온 중소형 플랜트 제품 제작에서 탈피,초대형 고부가가치 플랜트와 에너지 설비 수주에 주력하기로 했다.
1982년 볼트·너트 생산 업체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02년 광양LNG 복합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폐열회수설비(HRSG)와 프랑스 시뎀사의 담수화 플랜트 사업 등을 수주하면서 대형 설비 전문업체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무역의 날 행사에서 1억1510만달러를 수출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4500억원이며 증권거래소 상장도 추진 중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