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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틈새시장 이런것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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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이다.

    골프장은 평일에 빈 자리가 눈에 띄고 골프클럽 메이커들은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나 골퍼들 반응은 시원치 않다.

    예전 같으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연습장에 골퍼들이 북적거렸으나 지금은 언제 가도 타석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히터를 판다'는 말처럼 어느 곳이든 틈새 시장은 있게 마련.차별화와 독창성을 앞세워 불황을 헤쳐 나가며 경쟁자들보다 앞서나가는 사례가 있다.

    ▲ 신한은행 골프 컨설턴트가 된 박경호 티칭프로=프로 골퍼와 기업의 스폰서십 관계는 일률적이다.

    선수는 그 기업의 로고를 달고 기업은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 매스컴에 많이 노출되기만을 바라는 것이 일반적 패턴이다.

    그런 관행적 스폰서십을 탈피한 사례가 신한은행과 티칭프로 박경호씨의 관계다.

    박 프로는 신한은행과 골프 자문 계약을 맺고 신한은행 소속 골프 컨설턴트로 활약 중이다.

    연간 일정액의 자문료를 받는다.

    박 프로가 하는 일은 여느 프로 골퍼와는 다르다.

    은행의 PB(프라이빗 뱅킹) 고객들에게 레슨을 해 주고 함께 라운드하면서 주기적으로 기량을 체크해 주는 것.프로암 대회에서 주마간산 식으로 고객을 접대하는 것과는 질과 양 면에서 다를 수밖에 없다.

    당연히 고객 만족도도 높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농림부 사무관으로 근무하기도 한 박 프로는 미국 '샌디에이고 골프아카데미'에서 티칭프로 자격증을 딴 뒤 골프 컨설턴트로 전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박 프로에게 골프 지도를 받은 PB 고객과 그들을 따라온 잠재적 고객들한테서 호평받고 있다"며 "일부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일부는 새로 거래를 트는 등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타석별 '소사장제' 도입한 코바 골프연습장=골프연습장을 독창적으로 운영해 눈길을 끄는 곳도 있다.

    재향군인회가 운영하는 대전 대덕의 '코바 골프연습장'(042-623-0707)이다.

    이 연습장엔 총 114개 타석이 있는데 타석마다 주인을 따로 두는 '소사장제'로 운영된다.

    소사장은 300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그 타석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재향군인회와 나눠 갖는다.

    재향군인회는 시설 관리,운영 등을 맡아 주며 수익이 나오지 않더라도 보증금의 8%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전해 준다.

    은행을 통해 보증금 융자도 알선한다.

    재향군인회측은 이미 확보한 법인회원권을 담보로 인근 골프장을 주중 회원 대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혜택을 고객들에게 주고 있다.

    재향군인회 레저사업부 유병헌 부장은 "연습장 사업에서는 타석이 비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경영의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런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한다.

    ▲ 메디컬 리조트로 활로 찾은 돈내코 골프장=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 지역에서도 성공적으로 회원 모집을 하고 있는 골프장이 있다.

    우리들병원이 서귀포에 건설 중인 돈내코 골프장이다.

    이 골프장은 단지 안에 아예 병원이 들어선다.

    회원이나 동반자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서울 부산 대구 김포공항 등 계열 4개 병원도 이용할 수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요구를 골프장 운영과 연계한 것.이 골프장은 또 서울 청담동에 회원 전용의 도심 클럽하우스 '오룸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회원들은 언제든지 들러 차와 음식을 들 수 있고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회원들끼리만 사교할 수 있는 장을 골프장과 도심에 마련해 줌으로써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그 덕분인지 입회금 1억9000만원의 창립 회원 모집을 완료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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