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빚어오다 최근 전격 합의,이사회에 받아들이기로 한 둘째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와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을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26일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동아제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제약업계 원로들과 동아제약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지금까지 일을 되돌아보니 많은 사람에게 죄를 지은 것 같아 송구스럽다"며 "이를 갚기 위해서라도 동아제약을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제약사로 키워야 할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날로 급변하는 국내외 제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각 제약사들이 전문 분야를 강화하면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우호적인 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해 다른 제약사와 연구 개발 협력 등에 적극 나설 뜻을 비쳤다.

동아제약은 수석무역과 한국알콜산업 측이 지난 22일 합의한 대로 자체 추천한 이사후보자 9명에 대한 주주 제안을 철회하자 26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유 부회장과 강 대표를 이사후보자로 추천하는 내용의 새로운 주주 제안을 주총 의안으로 확정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