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7일자) EU 50년 변신 노력이 시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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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출범 50주년을 맞은 유럽연합(EU)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주고 있는가. EU가 경제에 이어 정치까지 통합(統合)한 이른바 유럽합중국으로 발전할지 이런저런 견해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 가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시장통합, 경제통합은 더이상 거역하기 어려운 흐름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EU는 2004년 폴란드 등 동유럽 10개국의 가입에 이어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까지 가세해 지금은 27개 회원국에 인구는 4억9000만명에 이르는 거대한 경제권으로 발돋움했다. 내부적으로는 서유럽과 동유럽 간 불균형, 회원국 간 격차 등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만만찮지만 유럽통합은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지금의 세계경제는 한편으로는 이렇게 지역적 경제통합이 확대·강화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기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자유무역협정(FTA) 흐름이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 이 모두 세계화의 진전에 따른 개방과 경쟁 확대에 대응한 각국의 생존을 위한 포석이고 전략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지금 한·미 FTA를 둘러싸고 반목과 갈등,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경제 흐름을 보면 우리의 선택이 어떠해야 할지는 너무도 자명하다.
우리가 또 한가지 관찰해 볼 것은 EU가 외형적 통합을 넘어 질적인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EU는 미국을 추월(追越)하겠다는 게 그 목표다. 그러나 인구나 GDP 등 외형적 몸집은 커졌지만 시장의 역동성과 경쟁력에서는 여전히 미국에 못 미치고 있다는 게 EU 스스로의 판단이다. 바로 그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 '리스본 전략'이었고, 이것이 미흡하다고 평가돼 다시 수립된 것이 '신(新) 리스본 전략'이다.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은 이 전략의 초점이다. EU는 투자,혁신 인프라,고용에 중점을 두고 그 핵심수단으로 기업우선과 규제완화,노동시장 유연화,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들고 나왔다. 이런 흐름은 주요 회원국의 변화에서도 뚜렷이 감지할 수 있다. 기업정책,노동정책이 달라져야 한다는 데 보수당 노동당 사회당이 따로 없는 분위기다. 영국이 그렇고,독일 또한 그렇다. 복지국가의 대명사인 스웨덴마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모두 수많은 실험 끝에 나온 결론이다. 이들이 던지는 교훈은 그래서 더욱 의미있다.
EU는 2004년 폴란드 등 동유럽 10개국의 가입에 이어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까지 가세해 지금은 27개 회원국에 인구는 4억9000만명에 이르는 거대한 경제권으로 발돋움했다. 내부적으로는 서유럽과 동유럽 간 불균형, 회원국 간 격차 등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만만찮지만 유럽통합은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지금의 세계경제는 한편으로는 이렇게 지역적 경제통합이 확대·강화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기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자유무역협정(FTA) 흐름이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 이 모두 세계화의 진전에 따른 개방과 경쟁 확대에 대응한 각국의 생존을 위한 포석이고 전략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지금 한·미 FTA를 둘러싸고 반목과 갈등,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경제 흐름을 보면 우리의 선택이 어떠해야 할지는 너무도 자명하다.
우리가 또 한가지 관찰해 볼 것은 EU가 외형적 통합을 넘어 질적인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EU는 미국을 추월(追越)하겠다는 게 그 목표다. 그러나 인구나 GDP 등 외형적 몸집은 커졌지만 시장의 역동성과 경쟁력에서는 여전히 미국에 못 미치고 있다는 게 EU 스스로의 판단이다. 바로 그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 '리스본 전략'이었고, 이것이 미흡하다고 평가돼 다시 수립된 것이 '신(新) 리스본 전략'이다.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은 이 전략의 초점이다. EU는 투자,혁신 인프라,고용에 중점을 두고 그 핵심수단으로 기업우선과 규제완화,노동시장 유연화,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들고 나왔다. 이런 흐름은 주요 회원국의 변화에서도 뚜렷이 감지할 수 있다. 기업정책,노동정책이 달라져야 한다는 데 보수당 노동당 사회당이 따로 없는 분위기다. 영국이 그렇고,독일 또한 그렇다. 복지국가의 대명사인 스웨덴마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모두 수많은 실험 끝에 나온 결론이다. 이들이 던지는 교훈은 그래서 더욱 의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