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나설 야구대표팀이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의 수모를 반면교사로 삼아 훨씬 치밀하게 대회를 준비한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 선동열 수석코치는 26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가진 코칭스태프 상견례에서 1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주간 전지 훈련을 치른 뒤 대회가 열릴 대만에 1주 앞서 도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키나와는 대만과 기후가 비슷할 뿐 아니라 비행기로 40여분 거리.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미야자키에서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그에 앞서 11월1일 대표팀을 소집, 1주 국내 훈련을 치른다.

장소로는 잠실구장이 거론되고 있다.

대회를 준비하는 시점도 빨라진다.

프로야구 팀 중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5-8위 팀에 소속된 대표 선수들은 정규 시즌 종료 1주일 후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4위 팀에 소속된 선수들도 각자 게임이 끝나면 이틀 후부터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맨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도하 대회 때와 비교해 훈련 일정이 길어졌다.

도하 대회에 나선 대표팀은 지난해 11월14일 부산에서 소집됐고 9일간 연습한 뒤 23일 카타르 도하로 넘어가 1주일간 자체 연습 경기를 치른 뒤 30일부터 실전을 치렀다.

준비기간은 보름이었다.

반면 올해 아시아예선전은 11월26일부터 시작되는데 이번 대표팀은 전원이 모두 모여 준비하는 기간만 25일 정도다.

35명 정도로 여기에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탈락자가 또 나온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도하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제대로 준비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동열 수석코치도 "이름값에 의존하지 않고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내보낼 참"이라며 벌써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