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방 기획처 차관 '낙마'‥아들 취업 압력행사 의혹에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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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원에 아들을 취직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해방 기획예산처 차관이 26일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를 수리키로 했다.
정 차관은 이날 기자실로 찾아와 "아들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은 없지만 그런 보도가 언론에 나가고 감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가 예산을 편성하고 공공기관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직자로서의 업무를 계속할 수 없게 됐다"며 사의 배경을 밝혔다.
정 차관은 의혹에 대해선 거듭 부인하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업무를 지속한다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고 그동안 내가 살아온 방식과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올초 고위 공직자 특별점검 과정에서 정 차관이 지난해 6월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직원채용 과정에서 아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영어점수 기준을 낮추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지난 2월부터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지난해 1월 채용공고를 내면서 토익(TOEIC) 점수기준을 700점 이상으로 발표했다가 하반기 모집에선 토익점수 기준을 삭제하고 내부적으로 합격 기준을 600점으로 낮춰 정 차관 아들이 서류심사를 통과토록 했다는 것.정 차관 아들은 지난해 8월 합격,행정직 정식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정 차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이를 즉각 수리키로 했다.
윤승용 홍보수석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에서 엄정하게 조사해 조치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중동을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이 일을 보고해 사의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재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차관은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들어온 후 예산총괄과장,예산총괄심의관,재정운용실장 등 예산편성과 관련된 요직을 모두 거쳐 작년 8월 차관에 취임했다.
박수진/이심기 기자 notwoman@hankyung.com
청와대는 이를 수리키로 했다.
정 차관은 이날 기자실로 찾아와 "아들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은 없지만 그런 보도가 언론에 나가고 감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가 예산을 편성하고 공공기관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직자로서의 업무를 계속할 수 없게 됐다"며 사의 배경을 밝혔다.
정 차관은 의혹에 대해선 거듭 부인하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업무를 지속한다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고 그동안 내가 살아온 방식과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올초 고위 공직자 특별점검 과정에서 정 차관이 지난해 6월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직원채용 과정에서 아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영어점수 기준을 낮추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지난 2월부터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지난해 1월 채용공고를 내면서 토익(TOEIC) 점수기준을 700점 이상으로 발표했다가 하반기 모집에선 토익점수 기준을 삭제하고 내부적으로 합격 기준을 600점으로 낮춰 정 차관 아들이 서류심사를 통과토록 했다는 것.정 차관 아들은 지난해 8월 합격,행정직 정식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정 차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이를 즉각 수리키로 했다.
윤승용 홍보수석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에서 엄정하게 조사해 조치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중동을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이 일을 보고해 사의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재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차관은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들어온 후 예산총괄과장,예산총괄심의관,재정운용실장 등 예산편성과 관련된 요직을 모두 거쳐 작년 8월 차관에 취임했다.
박수진/이심기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