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상승을 뒷받침할만 재료가 없는 가운데 주식시장이 보합권에서 지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 대비 2.39P(0.17%) 오른 1449.77로 마감됐다. 코스닥은 640.88로 0.01P 떨어지며 640선에 턱걸이했다.

유가증권시장이 하루 만에 반등하긴 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든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는 1455포인트로 껑충 뛰어 오르며 거래를 시작했지만, 차익 매물에 밀려 곧 145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후 보합권에서 출렁대던 주가는 재차 반등을 시도하는 듯 했으나 결국 1450선의 저항을 넘지 못하고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닷새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지만 규모는 300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7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프로그램은 1730억원 '사자'를 기록했다.

의료정밀 은행 기계 철강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지만 비금속광물 건설 등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전자하이닉스가 나란히 오름세를 탔다. 한국전력 SK텔레콤 등도 선전했다. 반면 POSCO 국민은행 신한지주 현대차 등은 뒷걸음질쳤다.

비철금속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에 고려아연풍산 등 비철금속주들이 큰 폭으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들의 동반 강세가 이어졌고,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주들도 일제히 뜀박질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6개를 비롯해 429개 종목이 올랐고, 하락 종목 수는 326개(하한가 3개 포함)였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선 하나로텔레콤 하나투어 휴맥스 등이 올랐고, NHN과 아시아나항공 다음 GJ홈쇼핑 등은 미끌어졌다.

메가스터디가 닷새 연속 올라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고, 오스템임플란트가 사흘 만에 반등하며 4% 넘게 올랐다. 반면 지난 주말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던 서울반도체는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6% 가까이 급락했다.

이 밖에 한빛소프트가 게임주들의 부진 속에 5% 가까이 두각을 나타냈고, 네오팜유비스타가 각각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6개를 비롯해 452개였고, 떨어진 종목 수는 하한가 12개를 포함해 452개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만큼 추격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