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부품주들의 1분기 성적표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CD부품주들은 주요 패널 업체들의 생산량 조절에 따른 물량 감소,2006년 4분기와 올 초 단행된 단가 인하 등으로 인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은 한솔LCD 태산LCD 디에스엘시디 인지디스플레우리이티아이 금호전기 신화인터텍 등 8개 LCD부품주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평균 10% 감소하고 영업이익률도 2.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동양종금증권도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반영,금호전기 파인디앤씨 테크노세미켐 등에 대한 올 이익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임승범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로 LCD부품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진한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도 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주가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준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패널 가격의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업황이 바닥권에 와 있다"며 "3분기 이후 패널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하반기 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특히 "파인디앤씨의 경우 1분기에 실적이 부진했지만 삼성전자로의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올해는 고정비 부담이 거의 없어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