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부터 신용카드를 해지하더라도 기존에 쌓아 놓은 포인트가 사라지지 않게 됨에 따라 포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드 회원을 탈퇴하면서 개인 정보 삭제를 요청하지 않으면 한 번 쌓은 카드 포인트는 반 영구적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포인트를 많이 쌓고 잘 활용하는 '포인트 테크'가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포인트 전용 카드에 몰아주기

우선 카드사들이나 은행이 출시한 포인트 전용 카드를 발급받는 게 좋다.

다른 일반 카드보다 포인트 적립률도 높고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가맹점 수도 더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포인트 전용 카드의 연회비는 1만원 안팎이다.

포인트 전용 카드를 발급받았다면 가능하면 이 카드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

현재 여러 카드사들이 카드 사용액이 높을수록 더 많은 포인트를 쌓아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빅앤빅 아멕스 카드'는 연 600만원 미만 사용 분에 대해서는 사용액의 평균 0.5%를 쌓아준다.

사용액이 600만~1200만원 미만이면 0.75%를,1200만원 이상 쓰면 사용액의 1%를 적립해 준다.

즉 연간 1000만원을 카드로 결제한 경우 600만원 미만까지는 평균 0.5%를 적립받고 1000만원까지는 0.75%를 적립받는다는 얘기다.

우리은행의 '포인트 플러스카드'와 외환은행의 '예스포유보너스카드'도 사용액이 많을수록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진다.

롯데카드의 '롯데 메가포인트 카드'는 가입한 지 오래된 회원들에게 더 많은 포인트를 쌓아주고 있다.

가입한 지 1년이 안 된 회원들에게는 카드 사용액의 0.2%만 적립해 주지만 3년이 지난 회원들에게는 1.5% 이상의 포인트를 주고 있다.


◆포인트 적립 많이 해 주는 가맹점 찾아야

대형 할인점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은 포인트 전용 카드를 발급받을 때 국내 전용 카드가 아닌 비자카드와 제휴된 국제 브랜드 카드를 선택하면 포인트 적립과 할인의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홈플러스나 하나로마트에서 비자 브랜드가 있는 포인트 전용 카드를 쓰면 품목별로 10% 이상 할인받으면서 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다.

할인 품목은 매번 달라진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할인점에서 제공 중인 비자 할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종이로 된 할인 쿠폰을 일일이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며 "올해 중 이마트나 홈에버 등 다른 할인 마트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포인트 전용 카드와 특별 제휴를 맺은 가맹점을 이용하면 더 많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현대카드 M'은 G마켓과 옥션,아웃백 등 127만 특별 가맹점에서 사용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맥스무비에서 영화표를 예매하거나 TGI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기본 2% 외에 2%의 포인트를 추가로 쌓아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