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적극적인 IR(기업설명회)를 연 기업들에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거둔 양호한 실적 등을 바탕으로 한국기업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업체인 모두투어는 지난주말까지 외국인이 14일 연속 사들이고 있는 종목이다.

올해 들어서는 8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샀다. 외국인 지분율도 연초 5.7%에서 12.41%까지 치솟았다.

해외 IR 개최로 외국인투자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런던과 뉴욕 등지에서 IR을 개최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해외 기관투자가 등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하나로텔레콤 우리금융 현대해상 대우조선해양 등 19개 상장기업들도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영국 미국 홍콩 등지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IR을 맡아서 추진했던 우리투자증권은 “현지에서 주요 기관투자가 200여명을 대상으로 저평가된 한국 기업들을 소개하고 관심도와 이해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IR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져 눈길을 끈다.

외국인은 최근 4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11만여주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하이닉스와 하나로텔레콤도 3일 연속 사들이고 있는 종목이다.

현대해상도 IR 시작일부터 지금까지 2일을 제외하고 매일 샀다.

우리금융의 경우에는 IR을 계기로 10%대 외국인 지분율을 회복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