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은 옻나무 추출액으로 만든 천연 항암제 '넥시아'가 말기 암환자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병원 이수경 교수는 4기 암환자 480명을 포함해 총 672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넥시아를 9개월간 투여한 결과 6개월 생존율은 61.3%,9개월 생존율은 49.5%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반적 항암제 치료의 6개월 생존율이 20~30% 수준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또 4기 암환자의 경우 8주 이상 넥시아를 복용한 사람의 6개월 생존율은 73.7%,9개월 생존율은 62.1%로 나타났다.

특히 위암과 유방암에서 평균보다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 병원 김세현 교수는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비소세포성 폐암을 넥시아로 8주 이상 치료했더니 10개월 생존율이 69.1%로 기존 '탁셀+젤로다' 항암제로 치료할 경우의 1년 생존율 34~56%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진은 "넥시아 투여와 함께 침,뜸,한약(소화 촉진 및 구토 억제) 치료 등을 병행한 결과 이 같은 우수한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시험은 그동안 막연히 인정돼온 한방 항암 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