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8ㆍ경기고)이 제12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5위로 결승에 올랐다.

박태환은 26일 오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에서 1분47초83으로 물살을 헤쳐 피터 반 후겐밴트(1분46초33ㆍ네덜란드),마시밀리아노 로솔리노(1분47초44ㆍ이탈리아)에 이어 3위로 골인했다.

하지만 준결승 1조 기록과 비교하면 마이클 펠프스(1분46초75ㆍ미국),켄릭 몽크(1분47초45ㆍ호주)보다 뒤져 박태환은 전체 5위로 기록됐다.

하루 전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해 한국 수영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27일 오후 치러질 200m 결승에서는 2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5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박태환의 스타트 반응은 역시 최고였다. 0.69초로 준결승 1,2조를 통틀어 가장 빨랐다. 하지만 바로 옆 4번 레인의 후겐밴트가 처음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는 바람에 박태환은 초반 페이스 조절에 애를 먹었다.

박태환은 처음 50m를 25초47에 끊으며 후겐밴트(24초52),로솔리노(24초96),도미니크 콜(25초28ㆍ호주)에 이어 4위로 턴을 했다.

100m 지점까지도 4위를 유지했던 박태환은 150m 지점에서는 1분20초58을 기록하며 후겐밴트(1부18초66) 로솔리노(1분19초48) 도미니크 마이크트리(1분20초48) 콜(1분20초50)에 이어 5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선두 후겐밴트보다 무려 1.92초나 늦은 것이다. 마지막 50m에서 박태환은 '역전의 명수'답게 스퍼트를 시작했지만 마이크트리와 콜을 따라잡는데 만족하며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1조에서는 펠프스가 레이스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하더니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바짝 뒤쫓은 몽크가 2위를 차지했다.

준결승 전체 기록을 보면 중국의 장린이 1분48초29로 박태환에 이어 6위에 올랐고 이어 파울 비더만(1분48초43ㆍ독일) 니콜라 카시오(1분48초47ㆍ이탈리아)가 각각 7,8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KBS는 27일 오후 5시45분부터 6시15분까지 자유형 200m 결승경기를 1TV를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