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부진으로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는 유통업종에 대해 증권사 데일리에서도 '매수'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일리는 그날의 시황을 전망하거나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보고서이기 때문에 한 업종에 대해서만 분석 의견이 나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 유통업종에 대해 '저점매수'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데일리까지 적극 매수의견이 나오면서 유통주가 정말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동민 동부증권은 연구원은 27일 '내수회복 기대감'이라는 제목으로 낸 데일리에서 유통주를 저점매수할 것을 권했다.

임 연구원은 "전문적인 분석이기보다는 (동부증권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살때가 됐다고 판단된 유통업종에 대해 타이밍을 짚어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 내 유통업종지수의 단기기술적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이후 고점들이 Neck line(목선)을 돌파하면서 단기하락추세의 마무리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하락랩을 메우면서 60일선(443P)를 돌파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임 연구원은 "전날 한국은행에서 발표된 소비자기대지수의 개선이 악화된 투자심리를 완화시킬 수 있다"며 "유통업종 가운데 저평가 우량주에 대해 저점찾기를 시도해볼 만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올 1분기 소비자기대지수가 회복된 반면 유통업종지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하락했다.

이를 내수경기 둔화가 반영된 것으로 이해한다면 반대로 소비자기대지수의 회복은 향후 유통업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목으로는 롯데쇼핑의 주가수준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