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KOC(Kuwait Oil Company)가 발주한 6억2천400만달러(약 6천억원) 규모의 원유집하시설 신설 공사를 단독 수주하고 지난 26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계약식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공사는 쿠웨이트시티 북쪽 50km에 위치한 사브리야 지역(Sabriyah Field)에 이라크전 당시에 전소된 GC-24 원유집하시설을 신설하는 것으로 SK건설은 설계, 구매 및 시공을 포함하는 턴키(일괄도급) 공사를 맡는다.

공사기간은 약 42개월이며,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16만5천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이날 현지 계약식에는 SK건설 유웅석 사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SK건설은 이번 공사 외에도 지난해 5천600억원 규모의 아로마틱 공사와 2005년 1조2천억원 규모의 원유집하시설 등을 잇따라 수주해 최근 3년간 쿠웨이트에서만 2조4천억원 규모의 공사를 확보하게 됐다.

SK건설 관계자는 "쿠웨이트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SK㈜와 다수의 시공실적을 보유한 SK건설의 '따로 또같이' 경영, 그리고 최태원 그룹 회장의 민간 외교가 밑바탕이 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