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상가에 투자할 때는 따져봐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모든 상가와 마찬가지로 '목(위치)'이 좋아야 한다.

특히 테마상가는 이미 상권이 형성된 도심지나 대로변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추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목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다만 역세권이라 해도 역과 거리가 멀거나 횡단보도나 지하도와 너무 떨어져 있다면 피하는 게 좋다.

테마상가는 퇴근 수요 등 특정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만큼 주변 상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근에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이 있어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는 말이다.

테마상가를 건립하고 분양하는 부동산개발 업체가 어떤 회사인지와 입점 후 상권 활성화를 위한 운영 및 마케팅 방안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빠뜨릴 수 없다.

개장한 지 1년도 안 돼 높은 공실률로 슬럼화하는 테마상가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내걸었던 전문 테마상가가 아니라 여러 업종이 질서없이 입점하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부동산개발 업체(시행사)를 볼 때 토지 매입 증명서류와 건축허가서 등도 체크하면 좋다.

'확정 임대수익 보장'이나 '연간 수익률 몇 % 보장' 등의 과장성 광고는 가급적 경계해야 한다.

테마상가가 들어서는 주변 중개업소를 통하면 객관적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또한 테마상가 건물 내 층 간 동선도 사전에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영화관 공연장 등 대형 집객시설이 입점해도 이들 공간과의 통로가 별도로 나 있어 정작 쇼핑공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아울러 구분 등기인지 지분 등기인지를 미리 따져 향후 발생할 수도 있는 소유권 분쟁에도 대비해야 한다.

의류나 클리닉 등 단순한 전문 테마상가보다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복합 테마상가가 요즘 인기라는 것도 감안하는 것이 좋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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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상가 투자 주의점

1.좋은 목인지를 따져라

2.개발업체의 운영 및 마케팅 능력을 봐라

3.수익 보장 등의 광고에 현혹돼서는 곤란

4.주변 상권 현황에도 관심

5.테마상가 건물 내 동선도 확인

6.등기 여부도 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