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강연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3불(不)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을 전면 재검토해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적용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3불 정책이 고교와 대학의 하향 평준화를 초래한다는 논리다.

반면에 일부에선 자칫 계층 간,지역 간 형평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기존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 투표에는 27일 오전 9시 현재 총 3738명이 참여했다.

이 중 46.5%는 "계층이나 지역에 따른 교육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3불정책 폐지에 반대했다.

"교육의 하향 평준화를 막아야 한다"며 폐지에 찬성하는 네티즌은 39.8%였고,"세 가지 금지 사항 중 일부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도 12.5% 있었다.

아이디 'odin0'은 "3불정책을 폐지하면 부유한 사람들이 내신,본고사에 올인하다 안 되면 기여입학제를 통해서라도 기어이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이디 '최남용'은 "적어도 입시만큼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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