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고 나란히 누운 6000년 전 신석기시대 인골 2구가 발굴됐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금오도와 안도 간 연도교 가설공사 구간인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리 1313 일대를 지난 1월15일 이후 발굴 조사한 결과 BC4000년경의 신석기시대 무덤 2기와 불땐 자리 및 구덩이 유적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무덤은 얕은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안치한 다음 흙이나 돌로 덮은 형태로 드러났으며,1호 무덤에 시신 2구가 나란히 배치돼 있다.

인골이 하늘을 보며 나란히 놓인 '앙와신전장'(仰臥伸展葬) 양식이다.

대퇴부를 기준으로 추정하는 신장은 남자일 경우 165cm,여자일 경우에는 159cm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조현종 관장은 "이런 무덤 양식은 경남 통영 연대도와 욕지도 등지의 동남해안 지역 신석기시대 패총에서도 확인됐지만 두 시신을 하늘을 바라보게 매장한 것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