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보다 적극적인 직접투자(PI)에 나서기 위한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에 이어 PI 전문 인력의 대대적인 수혈에 돌입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6월 말까지 5~6명의 외부 전문가를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미 전문가 1명을 영입한 상태이며 4월부터 현업에 배치한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PI를 포함한 어드바이저리그룹 담당 내 기업 인수·합병(M&A)팀의 인력도 최근 새롭게 뽑았다.

국내 굴지의 회계법인에서 M&A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4월 둘째주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PI팀을 외부전문가 7명과 내부인력 4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PI부로 확대했다.

M&A 전문가를 비롯해 건설회사 경력이 있는 부동산투자 전문가,미국 법률회사 경력이 있는 회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대우증권은 올해 5000억원 규모의 PI를 추가로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40억원이었던 해외투자를 올해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달 중 태국 항공기 산업에 2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유연탄광에 300억원,베트남 부동산 개발에 500억원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한국증권은 지난해 신용평가사 출신과 부동산 전문인력 3명을 추가 채용한 데 이어 부동산 개발 관련 투자 인력과 스트럭처링(구조금융) 전문가를 뽑을 계획이다.

올초 배호원 사장이 PI 확대 방침을 천명한 삼성증권도 최근 PI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인력 수혈 및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올해 자기자본의 10% 선인 2000억원 정도를 투자한 후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점차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