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 관련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1인당 개인 빚이 14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자산 증가폭은 둔화해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은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 부채 잔액은 671조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1.6% 늘었다.

이를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통계청이 추계한 우리나라 전체 인구(4829만명)로 나눠보면 1인당 부채는 1389만원에 이른다.

이는 1년 전의 1176만원보다 213만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는 특히 금융자산보다 부채의 증가 속도가 빨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인 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511조원으로 8.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부채 잔액의 2.25배 수준으로 2005년의 2.31배보다 떨어진 것이다.

기업,개인,정부를 합친 비금융 부문의 부채도 213조원으로 전년보다 14.1% 늘어났다.

이에 따라 비금융 부문 부채를 명목 국민총소득(GNI)으로 나눈 비율은 2.04배로 전년도의 1.87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광준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미국의 2.13배,일본의 3.33배에 비하면 소득 대비 비금융 부문 부채 수준은 아직까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