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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빚 1400만원 육박…기업, 설비투자보다 財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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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주택 관련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1인당 개인 빚이 14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자산 증가폭은 둔화돼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들은 조달한 자금을 생산을 위한 투자활동보다는 예금이나 주식 투자 등 재무활동에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개인부채 잔액 11.6% 증가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개인부채 잔액은 671조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1.6% 늘었다.

    이를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통계청이 추계한 우리나라 전체 인구(4837만명)로 나눠 보면 1인당 부채는 1387만원에 이른다.

    1년 전의 1176만원보다 213만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는 특히 금융자산보다 부채의 증가속도가 빨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인 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511조원으로 8.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부채 잔액의 2.25배 수준으로 2005년의 2.31배보다 떨어졌다.

    그동안 꾸준히 개선되던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이 다시 악화된 셈이다.

    개인부문의 자금 잉여(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44조3000억원으로 전년도의 28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자금조달 규모는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77조3000억원에 달했다.

    2004년만 해도 30조원에 그쳤던 차입 규모가 2005년 61조원에 이어 2년 연속 급증한 것이다.


    ◆기업들 투자보다 재무활동에 치중

    기업들은 지난해 중 184조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하면서 자금이 부족한 부분을 메운 것은 80조5000억원이었고 나머지 104조2000억원은 금융기관 예치금이나 유가증권 투자 등으로 운용했다.

    기업들의 자금부족 규모는 환율하락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전년(53조2000억원)보다 27조3000억원 늘었다.

    기업이 실물 투자활동에 쓰는 자금은 기본적으로 이익을 내서 조달하고 부족한 부분을 외부에서 조달하는데 지난해 이익이 줄어든 데다 투자도 소폭 증가하면서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자금이 증가한 것이다.

    기업들은 지난해 은행 대출 등 간접금융을 통해 69조6000억원을,주식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해 74조5000억원을 조달했다.

    은행대출은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이용했으며 주식 발행의 경우엔 상장법인보다 비상장법인과 신설법인들이 활발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기업들은 조달한 자금 가운데 남은 부분은 특정금전신탁 장기저축성예금 주식 등으로 운용했다.

    기업들의 장기저축성예금은 2005년 중 10조원이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9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금전신탁 운용액과 주식 운용액도 각각 15조7000억원과 17조원 늘었다.

    이광준 한은 조사통계국장은 "기업들의 자금운용 규모는 2005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라며 "이는 기업들이 실물 쪽 투자보다는 재무활동에 치중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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